겨울만 되면 방전되는 자동차 배터리, 블랙박스 때문?
겨울철 추운날씨 발생하는 배터리방전, 원인은 무었 일까요?
일반적으로 차량용배터리의 수명은 3~5년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시동이 안걸리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한 미리미리 배터리를 교환하는 운전자는 많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배터리의 종류 또는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 유무에 따라 수명은 제각각 다를 수 있지만 작년겨울 교환한 배터리가 올겨울 또다시 방전 됐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정말 블랙박스가 배터리방전의 원인인가?
블랙박스가 소모하는 배터리가 얼마나 될까요?
기본적으로 추운날씨에는 배터리 화학 반응의 효율이 떨어져 배터리의 상태가 불안정해지면서 평소에는 문제없던 블랙박스 대기전력이 배터리방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배터리의 작동효율이 좋은 상태에서는 블랙박스의 대기전력이 큰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영하의 날씨에는 조그만 블랙박스의 미미한 대기전력으로도 비교적 장시간 주차시 배터리전압을 크게 떨어뜨려 시동불능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참고자료 : TS교통안전공단-영하18℃ 조건에서 겨울철 자동차 관리 방법 실험
TS교통안전공단에서는 영하 18도의 환경에서 블랙박스 장착 차량과 미장착 차량의 배터리 성능을 비교한 실험을 했는데요.
12시간 주차 후 블랙박스 미장착 차량의 경우 자동차 배터리 성능은 저하됐지만 자동차 시동은 걸렸고, 동일한 조건에서 블랙박스를 장착한 차량은 시동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실험 결과에서 보듯 기온이 낮아지면 배터리 성능도 저하되는데, 블랙박스와 같이 상시전원이 필요한 외부장치는 배터리 소모를 가속화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배터리방전의 주범은 블랙박스라고 할 수 있을까? 근본적인 원인은 저온상태에서는 성능이 저하되는 배터리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배터리의 전압이 12V이하로 떨어지면, 특히 겨울철이라면 시동이 안걸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범위에서는 블랙박스의 대기전력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배터리효율이 저하되는 저온환경에서는 미미한 대기전력도 배터리의 전압을 더욱더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겨울철 방전을 예방하려면 블랙박스의 저전압차단 기능을 활성화 해서 설정 전압 이하로 내려가면 블랙박스 대기전력을 차단해 배터리 방전을 막아야 합니다.
승용차 기준 12.5V 정도로 설정하는 것이 좋치만 주차후 얼마되지 않아 블랙박스의 작동이 멈출것 입니다. 그렇다면 주차중 일어날수 있는 물피도주 등의 상황을 놓칠수 있는데요. 주차중 녹화도 포기할 수 없다면, 특히 야외에 주차하는일이 잦다면 블랙박스용 보조배터리를 장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보조배터리는 평소 주행시 자동 충전되고, 보조배터리가 소진되면 블랙박스 전원도 차단되어 차량배터리 방전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요즘 현대,기아 차량의 경우 내장형 블랙박스 빌트인캠2는 블랙박스용 보조배터리까지 장착되어 출고 된다고 합니다.
내차에 장착된 배터리는 어떤 배터리인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SLA배터리를 엔진크랭킹외 다른목적으로도 딥사이클 충방전을 반복하면 약180번의 충방전 만에 수명을 다하게 됩니다. 즉, 장시간 주차시 블랙박스등의 대기전력으로 인해 완전방전을 반복하게 되면 수명이 현저히 저하되어 다시 충전하여도 시동이 안걸리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 할수 있습니다. SLA배터리를 사용하는 차량의 경우 블랙박스등의 전자기기를 상시전원으로 연결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반면, EFB배터리나 AGM배터리의 경우 SLA배터리에 비해 방전손상으로 인한 저항성이 비교적 우수해 딥사이클 충방전에도 어느정도의 효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에 사용되는 12볼트 납산배터리의 종류
자동차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12볼트 MF납산배터리의 종류는 SLA배터리와 EFB배터리, 그리고 AGM배터리가 있습니다.
1. SLA(sealed lead acid) 배터리
SLA배터리는 저렴한 가격으로 널리 사용되는데 딥사이클 과방전으로 완전히 방전될 경우 충방전 효율이 급격히 저하되고 복원이 어렵습니다.
2. EFB(Enhanced Flooded Battery) 배터리
EFB배터리는 SLA에 비해 약15% 정도의 시동능력 향상, 충방전 수명은 2배 더 깁니다, EFB는 강화 침수 배터리의 약자입니다. 각 수직 분리판을 감싸는 폴리에스터 직조포 소재를 사용하여 전력의 흐름을 보다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EFB는 분리판이 더 두껍기 때문에 SLA배터리보다 훨씬 더 깊게 방전할 수 있습니다. EFB는 ISG 스타트&스톱 시스템에서 요구하는 더 많은 횟수의 사이클을 견디면서도 조명, 오디오, 공조장치와 같은 장치를 작동하는 데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수명이 약간 더 긴 경향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자동차 배터리의 수명은 3년에서 5년 사이인 반면, EFB는 6년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3. AGM(Absorbent Glass Matt) 배터리
SLA배터리와 EFB 모두 액체 전해질에 직접 분리판이 담기지만, AGM(흡수 유리 매트의 약자) 배터리는 분리막 플레이트 사이에 있는 유리섬유가 적용된 설계로 인해 내부 저항이 낮고 효율이 높아 SLA에 비해 약 3배정도 EFB에 비해 약2배에 달하는 긴수명이 특징입니다. 최근 수입차는 물론 대부분의 국산차량에도 "스탑 앤 고( ISG )기능"이 적용되어 AGM배터리가 기본장착되는 추세입니다. EFB배터리도 ISG에 대응할 수 있으면서도 AGM에 비해서는 약간 저렴한데요. 하지만 국내에서는 EFB배터리는 거의 유통되고 있지 않습니다. 거의모든 차량이 AGM배터리가 적용되고 있고 가격은 가장 비싸지만 그만큼의 성능과 수명을 감안하면 가장좋은 선택인것 같습니다.
자동차배터리 관리 방법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추운겨울은 자동차에게는 더 힘든 환경입니다.
자동차 배터리가 추운 겨울에 유난히 방전이 잘 되는 이유는 배터리 내부의 전기의 흐름이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기 때문인데 특히 지상, 외부에 주차되어 있거나 주기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차들이라면 겨울철에 예기치 않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점프케이블을 사용해 다른차량과 배터리를 연결해서 시동을 걸 수 있지만 점프케이블을 구비하고 있는 운전자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잘못 연결할 경우 화재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자동차보험사 긴급출동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배터리 방전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 배터리의 상태를 자주 확인해서 필요시 새배터리로 미리 교환하는 것이지만 가급적 지하주차장 같이 실내에 주차하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차량이라면 운행을 하지 않는 기간동안 자주 시동을 걸어 주거나 배터리에 연결되어 있는 케이블을 분리해 두는것도 좋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s)
배터리를 교환할때 종류와 상관없이 용량만 맞추어서 교체하면 되나요?
차량 출고시 EFB배터리 적용 차량에는 반드시 EFB나 AGM배터리로, AGM배터리 적용차량에는 반드시AGM배터리로 교환해야 합니다.
SLA배터리가 장착된 차량에 더큰용량의 SLA배터리 혹은 같은 용량의 EFB나 AGM배터리로 교환중 어느것이 좋을까요?
더큰용량의 SLA배터리는 배터리 장착공간이 협소하여 장착이 불가능 할수도 있고 무게가 늘어나 미미하지만 연비효율에도 좋치 않으며 가격은 비싸지만 수명이나 효율을 고려해 보면 같은 용량의 EFB나 AGM배터리로 교환하는 것이 좋습니다.